유년시절 야단 치는 악역 담당은 모두 엄마의 몫이었는데, 우리를 혼내신 엄마는
대신 할머니께 꾸중을 들으셨다.
엄마에게 혼나고 밖에 나와서 집에 못 들어 가고 있으면-
우리를 데리고 들어 가시는 분은 할머니셨다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말씀에 거역하시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학교에서 퇴근하신 저녁이면, 아버지는 직접 만드신 기타를 치셨던 기억이 아련하다.
우리들은 아버지 앞에서는 조신하게 앉아 있어도
할아버지 앞에서는, 이야기 도중에 길-게 눕기도 하며
버릇 없는 자세로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허허허-- 버릇 없기는..." 하시며 그냥 웃기만 하셨다.
아버지 대학시절
2017월 4월 23일 - 아버지의 봄날
산정호수의 벚꽃
처음으로 벚꽃시기의 지도를 제대로 알았다.
◆ 분당에는 벚꽃이 져가는데--
1. 청평<-->양수 리 강변을 가니 아직도 꿈나라, 혹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도 있음
2. 다음주에는 어떨까 하며, 다시 찾은 청평 강가
- 마치 눈꽃같이 휘날리는 벚꽃의 절정을 볼 수 있었다.
3. 가는 길에 상정호수에 들러 보니 그곳 아이들은 아직 꿈나라,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 분당에서 시작한 벚꽃이 지고나면--> 다음주에는 청평--> 그 다음주에는 산정호수차례◀
( 4월7일 경 ) ( 4월13일 경 ) ( 4월20일 경)
3주씩이나 차이가 나게 피다니!!!
올해는 뜻밖에 3주 연속 꽃속에 묻혀보았다.
지난 주일 청평<-->양수리 강가의 눈꽃처럼 휘날리던 벚꽃을
아버지께 제대로보여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기뻤다.
이번주에 당연히 확인차 들른 산정호수-
아버지께 올해는 모처럼 봄꽃 구경 제대로 해드린 것 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언제 어디서나 모델을 부탁드리면 No가 없으신 아버지.
여러날을 모시고 다녀도 무엇이든지 "OK" 의견충돌이 없다.
"아버지!! 이렇게 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
- 어느해 가을, 동창들과 함께 놀러갔을 때 찍은 산정호수의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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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최초로 엄마를 위하여 만들어 본 케익 -
2016. 12. 29
엄마의 88회 생신. 꽃바구니를 만들고
케익을 직접 만들어 봤지요.
과일도 크림도 무조건 듬뿍 듬뿍---. 모양은 투박하지만
맛은?? G---o--o-d !! ^^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참으로-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엄마 이런 기회를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2015년
올해도 엄마 생신에 꽃바구니를 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엄마께 드릴 꽃바구니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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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24일 - 정동진 썬크루즈호텔
4층에 있는 콘도에서 창밖의 풍경에 취해도 보고
맛있는 식사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빵을 한개 사먹으며, 커피를 한잔 가볍게 마시는 곳 어디서든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바다풍경, 예쁜 정원풍경은 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쾌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 푹 빠져 그 후로도
여러차례 이곳에서 머물렀다.
아버지 모시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니? - 막내딸 계 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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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2일 -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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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유채밭
성격 좋은 동생은 언제나 활기찬 분위기를 선사한다.
콘도에서는 우리의 맛있는 식사를 담당하는 잘 모셔야 할 솜씨 좋은 주방장 이시다.
- 아버지와 이렇게 예-쁜 꽃속에 뭍혔으니 오늘은 둘째딸 계 탄 날이다.- ^^
아버지의 칠순잔치
아버지, 엄마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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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흰고무신이신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진 평생을 흰고무신만 신으셨죠.
자손들이 구두를 사다드려도 오로지 흰고무신을 고집하시던 할아버지,
그 이유는 불편하고 무거우시다는 것.
반면에 당신의 의복은 한복을 제외하고는 손수 이래라 저래라 당신 편의에 따라 디자인을 요구하셨답니다.
어느날 겨울 외투를 새로 맟추시는데 디자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소매는 넓어야 하고 기장은 이렇게 저렇게... 하시며
할아버지가 계시는 사랑방 툇마루 앞에는, 언제나 며느리인 우리 엄마가 깨끗이 닦아 놓으신
하-얀고무신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죠.
식사는 언제나 조금 모자란-듯이 해야 한다."고 하시며 평생을 절대 소식으로 일관하시며-
아무리 산해진미 앞에서도 절대 과식은 없으시더니
역시 92세 까지 자손들 고생한번 안시키시고 가셨음.
자손들한테는 물론 남한테도 큰소리나, 상소리 한번 안 하시고...
며느리인 엄마한테도 평생 반말을 함부로 안 하셨던...
그러나 성품은 대쪽같이 곧으시던 할아버지는, 식구들에게 절대 존경의 대상이셨답니다
--- 학교 때 존경하는 인물을 써 내라면 저에게는 우리 할아버지가 당연 1호셨지요.
할아버지의 그 알 수 없는 능력은 지금도 미스테리????---
대한민국에서 우리 손녀들 만큼 예쁜 사람은 없다시며(ㅋㅋㅋ) 늘 말씀하시던 할아버지는
지금도 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 보며 보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돌아 가신 뒤 어느 날 꿈속에서---
하얀 두루마기 자락을 날리시며
저- 멀리 담모퉁이를 돌아 가시는 뒷 모습만 보여 주셨던 할아버지께서는
아마도 이 세상에 미련없이 좋-은 곳으로 잘-가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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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 전에 오랫만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
여행을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둘이서 7박8일의 일본여행을 한적이 있지요.
오사카에서 동경까지 신칸센을 타고..
.마침 "세계꽃박람회"가 오사카애서 열리고 있었답니다.
-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할아버지의 흰 고무신 -
* 1983년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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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먼 옛날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우리 할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동네 다른 할아버지들께서 함께 가시고자 하셨지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경주여행 가이드를 했지요.
참으로 잘했다 싶은 보람있는 여행이었습니다.
* 예전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제주도를 갔는데
산굼부리등에서 찍은 억새사진이 망쳐진 바람에, 동네 친구분들께 보여드릴 수가 없음을
너무도 아쉬워하시던 할아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기회만 있으면 다시 한번 모시고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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